slow archive 01
소중한 사람과, 함께 입어요 :)
어쩐지 긴 글로 안부를 묻고 싶은 날들이 있습니다.
12월이 다가오니 괜스레 적고 싶은 이야기들도 많아지구요..
모두 건강히 잘 지내고 계시지요!
연말에 기대서 그간 가졌던 생각들을 적어봅니다 ☺️
많이 부족하지만 꾸준히 한 우물을 파다 보니,
어느샌가 감사하게도 많은 고객님들이 함께해주시게 되었어요.
이렇게 많은 분들이 슬앤의 소식을 받아보신다면,
단순히 옷을 판매하는 곳이 아니라,
슬앤이 어떠한 메세지를 주는 곳이 될 수 있을까?
취향과 생각을 나누는 곳이 될 수 있을까.
계속해서 고민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..!
바쁘게 일한다고 자주 찾아가지 못하는 저는,
집에 갈 때마다 엄마의 밀린 이야기를
우다다다 몰아서 듣고는 하는데
(엄마는 슬앤 1호 고객님)
그 옷 따뜻해 보이더라, 그거 내가 입어도 될까?
혹시 작게 나오진 않았어? 처럼 작은 질문들부터
그 기부 뜻깊었어, 다음엔 그런 생각도 해보면 좋겠어.
시기마다 조금씩 달라지는 엄마의 응원들이 따뜻하면서
엄마도 같은 시선으로 옷들을 보고 있구나 생각하곤 했어요 🙂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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슬앤 고객님들도 자주 "엄마와 잘 입고 있어요"
"입다보니 좋아서 엄마 것도 사드렸어요"
라는 말씀을 해주실때면
좋은 걸 보면 소중한 사람이 생각난다는
단순하지만 진리같은 말.
우리 살아가는 이야기들이 닮아있다고 느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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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래서 소중한 사람과 함께 입는다는 주제로
촬영을 해보게 되었는데요!
문득 고객님과 어머님의 추억을
담아드리고 싶다는 생각으로 이어졌어요..
@s.soom 과 @slow.and 계정에서
작은 이벤트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.
이 사진들은 제가 직접 촬영했는데
(앞에서 잘 웃겨드릴 수 있답니다..헤헿)
시니어 모델분께서 계속 옷을 입으면서 행복해하셔서
촬영하는 저에게도 행복이 많이 옮더라구요..
같은 옷도 각자의 연령대에 맞게
다른 느낌으로 소화할 수 있다는게,
새삼 와닿아서 의미있는 작업이었어요.
슬앤을 운영하면서 순간 순간 새로운 행복들을 만납니다.
우리도 언젠간 나이를 더 먹겠지.
나도 멋진 할머니가 되고 싶다.
나이를 먹어도 패션을 사랑하고
나를 사랑할 줄 아는 사람으로 남아야지 -
괜스레 그런 생각도 해보고요.. :)
늘 우리를 바라보고 있는 존재.
그리고 우리가 두 눈에 담고 싶은 존재.
그 소중한 분과 우리의 가장 젊은 날.
오늘을 함께하는 일
제작 핸드메이드 코트인데
(에르 헤링본 핸드메이드 코트 - 다크챠콜)
시니어 모델분이 너무 멋지게 소화해주셔서
이 날 촬영을 마치고 조용히 엄마걸 챙겼어요 허헣..
어머님 아버님들이 캐쥬얼하게
운동화를 신는 게 왜 이렇게 멋져보이는지
가젤의 매력을 다시 느꼈네요! :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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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장 좋아했던 착장은
커플로, 색만 다르게 같은 니트 입기.
어텀믹스 네프사 니트를 입었는데,
콕콕이 원사가 유독 따뜻해보였네요..! :)
앞으로 우리는 어떤 옷을 제작하게 될까
항상 고민하며 살아가는데
이 날 유독 더 많은 상상을 하게 되었어요.
시니어 모델분도 가장 좋아하셨던 착장은
역시나 마켓슬랙스였습니다 :) !
갈아입자마자 "와 너무 편해요" 라며
연신 칭찬해주셨던 마켓슬랙스.
(이제 슬앤 고객님들이라면 거의 모르시는 분이 없지요..♥)
비록 모든 제품들을
엄마와 함께 입을 수 있는 건 아닐거에요.
슬앤에 20대, 30대 고객님들이 가장 많으신 만큼
조금 더 힙한 분위기나 러블리한 분위기의 옷들이
함께 업데이트 되기 때문에..!
하지만 함께 입고 싶다는 생각이 들 수 있는
제품들도 종종 챙겨 보여드릴게요 :)
<시니어 모델분 착장 정보>
slowmade. 모먼트 세미부츠컷 워머슬랙스
slowmad. 모크넥 여리핏 반목티셔츠
<시니어 모델분 착장 정보>
slowmade.
코튼캔디 래글런 믹스니트
브링 어텀 체크셔츠
slowmade. 윈터 모브 롱스커트
<모델 착장 정보>
slowmade. 어텀 더블스티치 워싱셔츠 기모버전
slowmade. 메모리 루즈핏 울가디건
slowmade. 윈터 모브 롱스커트
슬앤에서 보여드리는 제품들을 입으면서
소중한 사람을 떠올려 주신다는 게
저희에게는 너무도 감사한 일입니다!
벌써 시간이 이렇게 빨리 지나서
다시 연말을 앞두고 있네요.♥
이 글을 읽으면서 꼭 엄마가 아닌
누군가가 떠오르셨다면
꼭 옷이 아니더라도 뭔가를 나눌 수 있는
따뜻한 연말이 되시길 응원합니다! :)
가장 많은 변화가 있었고,
가장 많은 밤을 지새웠던,
가장 많이 배우고 성장했던 2023년을
마지막까지 잘 마무리해보겠습니다! :)
긴 글을 읽어주신 분들 모두
소소한 행복으로 채워질 연말이 되셨으면 좋겠어요.
슬로우앤드와 함께해주신 한 분 한 분께
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.
감기 조심하시고, 따뜻한 겨울 되세요 :) ♥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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